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하는 맥시멀리스트
대부분 살면서 터닝포인트라고 하는 시점을 겪게 된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삶의 전반적인 부분이 바뀌는 사람도 있지만 글쎄 나는 내 삶을 통두리채 바꿀만한 사건은 겪어보지 못한 것같다.
하지만 연애라던가 식습관, 정말 아주 작게는 젓가락질에 대한 생각까지 섹터별로 크게 내 가치관을 바꾸어주는
몇 가지 시점들이 있었다.
그 중 소비에 대한 태도를 통두리채 바꾸어준 것은
바로 미니멀리즘.
‘설레지 않은 것은 모두 버려라’
‘필요한 것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삶’이라는
미니멀리스트의 기본 모토를 지켜나가다 보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집, 또는 내 방은 오롯이 내 쉼의 공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만 채워져 있어야 한다.
짐이 되거나, 봤을 때 죄책감이 들거나,
나에게 별 의미없는 물건들은 치우는게 낫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물건들로 채웠을 때
집이 얼마나 더 안락한 공간이 될지 생각해봐라.
나아가서 친구나 경험 등 마찬가지.
진정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들로 주위를 채웠을 때
인생은 더 풍부해진다.
미니멀리즘은 물건에만 국한된 개념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장점을 몇가지만 꼽아보라면
첫째 나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정리를 하다보면 내가 원하지 않는 물건들이 의외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건 하나하나에게 의미부여를 하는 타입이었던지라
버리는게 정말 힘든 사람이였는데
진짜 놔두고 싶은 물건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정리를 하다보니 나의 취향과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었다.
둘째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나에게 쓸모없던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가서는
유용한 물건이 되니 물건에게도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일이다.
게다가 무료나눔을 하면서 뜻밖의 재미를 알게되었는데
분명 무료나눔인데도 양손 가득 빈손으로 오시지 않는 분들로 항상 기분이 좋았다.
직접 만든 떡을 가져오시는 분도 계셨고
심지어는 자기 동생을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아주머니까지.
셋째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의외의 효과로 절약을 하게 된다고들도 하는데
쓸데없는 지출이 줄어들뿐, 돈을 덜 쓴다고는 안했다.ㅋ
나는 자잘한 물건들을 사는 대신 더 완벽한 물건 하나를
고르게 되어서 오히려 지출이 더 많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더라.
과거, 충동구매 1인자였는데
물건을 하나 들일 때도 이 물건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되고 오래오래 두고 보아도 나에게 기분좋음을 선사할 것인지 따져보고 결정하게 되니 쓸데없는 짐들이 준다.
이렇게 많은 짐이 곳곳에 숨어있을줄 상상이나 했을까.
1의 과장도 없이 아래와 같은 짐들을 매일같이
몇십번을 비워냈다.
심지어 어릴 때의 장난감도 가지고 있었음
물건에 크게 가치를 두지말자고 매번 다짐하건만..
아무래도 물욕의 유전자가 있는 듯하다.
잊은듯 잊었다 했을 때 또 다시 스물스물 기어올라온다.
장바구니에 그득하게 채워넣는 나에게
나 미니멀리스트였어! 하고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기 위해 쓰는 글.
+보너스
내 방에 몰래 다녀간 손님🥰
버리는 대신 사진으로 남겨놓으라는 정리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소중하다 싶은(하지만 쓸데없는)물건들의 사진도 마구 찍어놓았다.
그 결과로 1테라가 가득차 있는 사진첩도 정리가 필요하다.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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