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중성화 글을 읽어봤지만 이만큼
잘 정리가 되어있는 글은 보지 못했다.
대부분의 ‘중성화를 일찍 해줘야 한다.’ 는 의견과는 반대되는 약간은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상세하고 쉽게 적어주셨다.
곧 중성화를 생각하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정말 간단히 한줄 요약하자면
“성장을 마친 후 중성화를 하는 것이 좋다.”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의 로우슈거님 글의
글을 약간 요약해봤다.
정말 좋은 글이니 꼭 전문을 읽어보시길👐🏽
중성화 시기와 고양이의 건강과의 관계 - 골격계, 방광염 등 요로계, 발정과 스프레이 등
https://cafe.naver.com/ilovecat/4958369
제 경우도 그 무엇보다 아이들의 장기적인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중성화는 아시다시피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수명연장에 분명히 큰 득이 있으므로 전 아이들에게 수술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들의 중성화 시기가 점점 심하게 당겨지고 있단 느낌이 들었고 제 지식으로는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더 이상하게 느낀 건 여기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별로 의문을 안 가지고 있다는 거요
초등학생 애들을 마취시켜 몸에서 고환과 자궁 및 난관을 적출한다면 정말로 이게 몸에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되시나요?
내 고양이가 아니라도 가급적 많은 고양이들이 가장 최선의 타이밍에 수술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아무래도 수컷 고양이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1. 미국에서 조기 중성화를 지지하는 건 왜일까
닥터 벡커가 말한 개님의 이른 중성화에 따른 각종 질환들이 고양이에겐 없을까
미국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보기엔 식겁할 정도의 조기 중성화 지역입니다
2개월 3개월 애들도 예사로 해요
이유는 고양이의 폭발적인 번식을 막고 버려지는 아이들과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하는 애들을 줄이기 위한 개체수 조절 등이 그 기본 이념이지요
그런데 생각은 같다해도 이걸 애들이 좀 더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 보호자가 해주는 걸 믿지 않고 그냥 어릴 때 해서 보내는 게 더 효율적이라 판단하는 것이 미국입니다
닥터 벡커는 개나 고양이의 건강 관련 공부를 해외 정보나 전문적 정보를 찾아 조금이라도 본격적으로 해보신 분들이라면 모르기 힘든 사람입니다
간단히 소개하면 미국의 아주 유명한 자연주의 수의사로 그 견해를 받아들이든 아니든 이 사람이 끊임없이 연구하는 톱급의 수의사라는 점엔 아시는 분은 다들 공감하실 거에요
<제 병원에 찾아오는 많은 반려견들이 심각한 건강 문제에 시달렸던 이유는 반려견을 어렸을 때부터 중성화 시켜야 한다는 저의 고정관념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수 년 동안 고객들은 저의 말에 따라 6개월이 되기 전에 반려 동물의 난소를 적출하거나 중성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고객들에게 이렇게 하도록 권장한 이유는 그것이 생리학 적으로 볼 때 제일 좋은 방법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제가 생각할 때 반려동물 소유주들에게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어린 나이에 제가 직접 중성화시킨 환자들이 나중에 나이를 먹자 돌이킬 수 없는 신진대사 질환을 안고 다시 저를 찾아 왔고 그런 반려동물의 견주들에게 저를 사죄를 했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들에게도 사죄했습니다. 무책임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반려동물은 중성화 시켜야 한다는 저의 생각 때문에 의도치 않게 많은 반려동물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것이었습니다. 이를 깨달았을 때 저는 의사로써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중략)
그럼 고양이는 어떡하죠?
다행히도 강아지를 중성화시킬 경우 장기간으로 볼 때 나타나는 질병, 또는 그와 관련된 질병이 고양이에게도 나타난다는 연구는 없습니다. 나중에는 중성화와 어떤 질병이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으나 지금으로써는 난소적출 및 거세를 한다고 해서 훨씬 안 좋은 영향을 받는 것은 개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 히어링이 되서 실제로 보실 분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시고
https://youtu.be/enPCZA1WFKY
한글번역 전문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 보면 누군가 전부 다 번역해서 올려놨으니 참고하세요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8&dirId=80501&docId=265454883&qb=67Kh7LukIOqwnCDspJHshLHtmZQ=&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1
2. 1. 골격계와 근육량
"이른 중성화는 뼈를 약하게 하고 길게 웃자라게 한다"
성호르몬은 2차 성징 뿐 아니라 뼈에도 굉장히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뼈와 관련된 가장 큰 작용은 무르지만 빠르게 자라나는 특징이 있는 성장기의 뼈에서 성장판을 닫아 길이성장은 멈추게 하는 대신 골밀도를 치밀하게 올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경이 늦거나 폐경이 빠른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쉽게 골다공증이 오지요
요즘 여자사람아이를 둔 엄마들이 성조숙증이 있으면 키가 안 큰다면서 여성호르몬을 늦게 나오게 하려고 병원에 많이 보내는 것도 같은 원리고요
육안으로 가장 뚜렷하고 확실하게 보이는 건 수컷들입니다
남성호르몬은 근육량과도 관계 깊어서 뼈대 뿐 아니라 근육 붙은 것도 차이가 생깁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건장한 수컷은 일찍한 애들에 비해 어깨가 넓고 다리가 굵직하며 특히 헤드가 둥글고 큰 게 특징이에요
목덜미도 굵어서 거의 목에 목도리 하나 두른 듯 때론 여아들의 2배에 가까운 목둘레를 보여줍니다
근육도 발달해 옆구리 잡아보면 말랑하니 부드러운 게 아니라 딴딴하게 안에 무슨 갑옷 입은 거 같은 탄력이 있구요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세요
CFA에서 상 받은 엑죠틱 수컷의 사진입니다
품종 스탠다드 이런 걸 보실 게 아니라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런 펫쇼 사진들을 보면 특징이 딱 나와요
여튼...엑죠틱이라 특히 더 강조되었지만 샴처럼 미국 등 주요 브리딩 국가에서 갈수록 마르고 긴 몸을 인위적으로 목표로 삼아 브리딩 되고 있는(그래서 심각하게 건강상 문제도 야기되고 있는) 특정 품종들을 제외하면 (한국의 샴과 러시안 블루는 개량 전의 클래식한 스타일의 애들이 들어와 지금껏 물려내려 온데다 믹스가 많이 되서 최근의 캣쇼 스탠다드와는 많이 달라요) 대부분의 애들 사진이 공통적으로 굵은 뼈대와 다리, 넓은 어깨폭, 딴딴하게 근육이 붙은 바디, 둥글고 큰 헤드와 두둑한 볼과 턱살, 굵은 목덜미가 공통적이죠
그리고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도 같은 내용을 보여줍니다
http://cfa.org/Owners/CatCare/SpayNeuter/EarlySpayNeuter.aspx
이미 본 적이 있는 분도 꽤 많이 계실 거 같은데 요로계와 조기중성화가 관계없다는 증거로 십중팔구 제시되는 건데...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1992년에 발표된 이 실험의 내용은 일단 다음과 같습니다
그룹1 : 7주에 중성화한 11마리
그룹2 : 7개월에 중성화한 11마리
그룹3 : 12개월까지 중성화 안 한 9마리
솔직히 샘플수가 많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어쨌든 여기서 추적관찰한 결과들을 보면
1) 그룹 1과 2에서 암수 모두 뼈의 길이 성장이 증가해 키가 더 커지는 현상이 나왔으며 수컷에서 더 뚜렷히 관찰됨
2) 성격적인 면에서 그룹 3의 고양이가 더 공격성을 띰
3) 생식기의 성장은 그룹 1과 2에서 결손과 미성숙이 발견되나 요로의 직경은 그룹간에 유의적인 차이는 없음
4) 그룹1과 그룹2는 모든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
일단 뼈와 관련된 부분을 해석하면
-고양이의 신체적, 성적 성숙이 완료되는 시점 이전에 하는 중성화는 조기에 하든 좀 늦게 하든 결국 비슷하다
성장판이 닫기는 건 개체별로 차이가 조금씩은 있으나 대체로 2차 성징 말기로 사람으로 치면 여성이면 중학교 초중반 남성이면 고등학교 초중반 정도에 키는 거의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남아를 기준으로 쳤을 때 유치원 때 거세를 하든 중학교 때 거세를 하든 고추가 작아지고 성장판이 잘 안 닫겨서 길이성장이 일어난다는 점에선 별 차이 없다는 뜻입니다
중형묘의 경우 대체로 몸의 길이 성장이 끝나는 시점은 10개월~1살 정도로 잡아요
-중성화가 뼈에 영향을 주는 것은 고양이도 마찬가지고 형태적으로 남아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건 위에서 설명했으므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아셔야 할 것은 신체(뼈대) 자체가 크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뼈의 웃자람은 수컷이 더 심각한 문제로 보이지만 근육량이라는 다른 변수까지 있음에도 실제로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은 종을 불문하고 여성 쪽입니다
왜냐하면 여성호르몬은 위대하거든요...
여성의 평균수명을 남성보다 올려주고 많은 생리적 혜택을 주는 핵심이 여성호르몬이고 이건 아이를 낳는 엄청난 일에 대한 대가라서 가임기가 끝나는 순간 찾아오는 폐경증후군은 종을 불문 여성의 신체를 급속히 쇠퇴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골밀도를 높여주는 건 남성보다 여성호르몬이 더 강하고 우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성은 가임기 동안은 남성보다 대개 더 골밀도에 있어서도 이득이 많은 위치에 있다가 폐경이 되는 순간 당황스러울 정도로 밀도가 급강하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건 남자도 있지만 대부분 여자...
그래서 골다공증 실험시 수컷쥐를 거세하기 보단 암컷쥐로 실험하는 거기도 하고요
추가적으로 닥터 벡커도 같은 내용을 써둬서 좀 더 발췌했습니다
뼈의 비정상적 성장 및 발달 1990년대에 나온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살이 되기 전 난소적출이나 거세를 당한 개들은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개나 사춘기가 지난 뒤 수술을 받은 개에 비해 몸집이 더 크게 자랐다고 합니다. 더 어렸을 때 수술을 거친만큼 몸집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2000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별에 상관 없이 어린 개에게서 에스트로겐을 생산 기관을 때어내면 성장판이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동물들은 계속해서 비정상적인 패턴으로 성장하고 이상한 골격 구조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몸의 비율이 이상해지고 연골 및 관절 구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3번은 나중에 요로계 질환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만 이것만 보면 요로 직경이 같다고 해서 아 역시 중성화와 방광염은 관계가 없나 싶으시겠지만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럼 실질적인 문제로 들어가서 중성화는 하긴 해야되는데 그 이후 아이들의 뼈를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까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고양이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동물에 비해 매우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연성과 균형감각과 놀라운 성능의 관절이 개나 사람에 비해 적어도 노년기 골절 위험에선 매우 안전하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고양이의 뼈건강에는 더 관심을 안 가지는 걸수도 있는데 사람의 경우 골다공증이 오면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거동도 힘들고 관절도 쑤시고 아프고 허리도 굽고 그냥 넘어졌을 뿐인데 뼈가 뽀각 하기도 하고 등등등
문제는 고양이는 아파도 티가 별로 안나는 동물이고 원래 몸이 유연하니 불편해도 잘 안 보인다는 점이 있겠지요
골밀도는 원래 청년기가 지나면 그 이후부터는 가진 걸 파먹고 살 뿐 높일래야 높일 수가 없어요
칼슘제 먹고 운동하고 햇빛 쬐어도 높이는 건 불가능하고 파먹는 수준 즉 쇠퇴하는 그래프가 낙하하는 수준을 완화시키는 게 다입니다
그래서 골다공증이 치료가 어렵고 완치가 안 되는 거구요
일단 아이들에게 칼슘을 추가로 공급하거나 하는 건 함부로 하시면 안됩니다
칼슘은 그리 쉽게 몸에 흡수되는 물질이 아니고 신체의 흡수가능 수준을 넘어버리면 아차하는 순간 신장에 돌이 되서 콱 박히거나 방광에 굴러다니며 주변 조직을 찢어놓고 염증을 발생시켜요
한 마디로 결석이라고 하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은가
1) 충분히 잘 먹이고 체중을 최소 평균 체중 정도는 유지시킨다
2) 많이 뛰고 많이 놀게 해 운동을 시킨다
3) 햇빛을 충분히 쬐게 해준다
- 요로계와의 관련성은 2번째 글에 이어집니다
http://cafe.naver.com/ilovecat/495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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