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신장 허무禾木]통나무집에서 하룻밤을-자작나무로 둘러싸인 동화속 마을

[북신장 허무禾木]
통나무집에서 하룻밤을-자작나무로 둘러싸인 동화 속 마을

6월 8박 9일 북신장 위구르 여행 우루무치
6/13-6/21
부얼진 布尔津- 카나스호수 喀纳斯-허무 禾木

북신장 여행 3일차-중국의 스위스 카나스호수 喀纳斯
https://kbbvely.tistory.com/779

북신장 여행 3일차-중국의 스위스 카나스호수 喀纳斯

 

북신장 여행 3,4일차-신의 사유지 허무禾木

카나스 풍경구 喀纳斯 에서 약 1시간을 달려 저녁 8시쯤 허무풍경구에  도착했다. 허무향 禾木乡은 신장의 최북단 지점에 있는 마을로 몽고족 투와인과 카자흐족 투와인이 살던 마을이다. 현재는 관광사업으로 원래 살던 현지인들은 모두 이주했다고 한다.
펼쳐진 산지 초원에 듬성듬성 있는 통나무집들이 너무 동화 같아서 어릴 적 순수함을 되살아나게 한다.

허무풍경구 HEMU
禾木风景区

개장시간
08:00-20:00，20:00 입장마감

주소
新疆维吾尔自治区阿勒泰地区布尔津县禾木喀纳
斯蒙古族多禾木村

이곳에서 허무 입장권을 구매한 후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를 들어가면 깊은 산속 숨어있는 허무향촌 禾木乡村이 나온다.

자전거를 타거나 트래킹을 하며 마을로 들어갈 수도 있는데
걸어가면 약 6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가이드 아저씨가 큰 캐리어는 두고 작은 가방에 하룻밤 묵는데 필요한  소지품만 챙기라 해서 급하게 보조가방에 옮겨 담았는데 저마다들 한 두 개씩 빼놓고 옴😅
짐을 들고 이동하는 것이 편하진 않겠지만 셔틀에 못 들고 타는 것은 아니니 그냥 몽땅 챙기는 것이 나을 듯.

가는 길 중간에 대기업의 리조트단지를 지나치고
우리는 아기자기한 마을에서 내림.

친구들은 큰 실망을 했지만 나는 오히려 목가적인 느낌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아늑한 산장느낌 방

창밖으로 보이는 초원에서 파트라슈가 뛰어올 것만 같다.

샤워기와 변기가 함께 있는 구조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이번 신장 여행 중 유일하게 비데가 있는 최신식 화장실이었다.
뜨거운 물도 콸콸 나왔지만 물이나 전기를 너무 많이 쓰면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 겁이 나서 마음 편히 씻지는 못했다.

마을에 9시쯤 도착했는데 체크인을 다 하고 나니 10시 반 정도가 되었다.
신장여행을 하면서 외국인 검사가 특히나 철저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곳은 특히나 깊숙한 곳이라 그런지 더욱 심함.
일을 빠릿빠릿하게 하지 못하는 직원이기도 한 듯.

이곳에서 주숙등기가 완료되기를 기다렸다.
2시쯤 카나스에서의 점심 이후로 밥도 먹지 않은 상태로 정신을 거의 잃기 직전이었다. 컵라면을 챙겨 오지 않은 내가 가장 원망스러웠던 순간💀

주숙등기가 끝나자마자 잔뜩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숙소 옆에 붙어있는
식당으로 달려가 아주아주 늦은 저녁을 먹었다.

북신장 여행 허무 禾木

산골이라 그런지 야채값이 아주 비쌌지만 양은 넉넉히 준다.

토마토탕과 버섯탕
메추리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너무너무 맛있게 먹음.

이곳은 특산이라는 카자흐 밀크티 哈萨克奶茶品
짭조름한 맛으로 한 입 먹어본 것으로 만족..

밤이 되니 꽤나 추웠는데 그래서 방이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쏟아지는 별을 기대했는데 가만히 한동안 바라보고 있어야 간간히 반짝이는 정도.
오히려 사진에 별이 더 많이 나왔네

다음날, 어제 먹었던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다.  

강황향? 같은 것이 나는 빵은 정말 아무 맛도 안 난다.
비호감적인 비주얼을 가진 토마토계란 국수는 의외로 아주 맛있었다.

허무 셔틀버스 시간표 허무 셔틀버스 노선도

셔틀을 타고 허무를 돌아볼 수도 있다. 우리 숙소는 라마묘역 喇嘛庙站 인가보다.

큰 마을은 아니지만 전동차를 빌려 돌아다니면 허무 마을을 훨씬 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동네라 위험하지도 않음.

전동차가 가득 세워진 곳에 가서 빌리면 된다.
전동차 대여료는 1시간당 50위안으로 1대당 보증금 1000위안을 결제 후
보증금에서 깎이는 방식이다.

 

라벤더 공원

다리를 건너면 허무 마을을 한눈에 어우러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길이 나타난다.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20분이면 충분하니 꼭 한 번 올라가 보세요

걸어 올라가는 대신 말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관광지마다 있는 전통 옷 빌려 입기

다시 마을로 내려와 마을을 둘러보았다.
조식을 먹고 떠나는 9시 30분 정도부터 떠나는 시간에 맞추어 촉박하게 3시간 정도를 둘러보니 대략 마을을 모두 돌아볼 수는 있었다.

마을 내 카페. 마을의 입구 쪽에 위치해 있다.

꼭 다시 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 가을과 겨울의 허무 사진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