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의 여름 날씨는 항상 제습기를 틀어놓고 살아야 할 만큼 굉장히 습해서 항상 꿉꿉한 기분이 든다.
되도록이면 몸에 바르는 토너나 오일은 물론 샴푸나 세제 등 모든 제품을 천연을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대부분 무향인 제품이 많아 종종 인공적인 산뜻한 향이나 달달한 향이 그립기도 하다.
집 안의 향을 유지하기 위해 디퓨저를 몇 개 놔두기도 하고.
하지만 디퓨저는 코에 익숙해져 기분전환을 하고 싶거나
당장 마음에 들지 않는 향을 없애고 싶을 때에는
그다지 효과적인 것 같진 않다.
향초도 한동안 빠져 이것저것 구입해 보기도 해보았다.
현재도 요리를 한 후나 청소 후,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본 후에는 향초를 피워놓고있긴한데..
또 향초는 오래 피워두기에 좋지 않고 끄자마자 거의
향이 사라져버려서 뭔가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그러다 내 동생이 어딜 가든 챙겨 다니던 인센스 스틱이 생각났다.
약 10년의 짬밥이 쌓인 인센스스틱인센스 스틱 준전문가 동생에게 추천을 받아 입문자에게 맞을 인센스 스틱 몇 가지를 구매했다.
Satya의
Jasmine 쟈스민
-재스민차 같이 향긋하지만 깔끔한 향보다는 따뜻한 느낌이다.
Golden era 골든에라
-사티아에서 나그참파 생산 50주년을 기념하며 새롭게 출시한 향이라고 한다.
굉장히 진한 파우더리 한 향.
Sandalwood 샌달우드
-백단향이라고도 하며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역시 파우더리 하지만 골든에라보다 더 시원한 느낌이 있다. 빨래 향이 나는 것 같다.
✔️라벤더는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하니 주의하기
스티븐 잡스도 사용했다고 하는 대표적이면서 가장 잘 알려진 나그참파 향은 기본으로 장바구니에 넣어놨었는데 동생이 학교 책과 옷 모든 곳에서 인도향이 난다고 애들한테 놀림받았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장바구니에서 아웃시켰다.
사실 모든 인공적인 향은 고양이들에게 안 좋다고 한다.
(때때로는 천연의 향도.)
쉽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향은 고양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라고 하던데 그렇다고 향을 완전히 포기하기에는 너무 슬픈 일이다.
어떻게든 인센스 스틱을 사보고 싶어서
괜찮다는 글을 억지로 찾으며 최대한 고양이들에게 해롭지 않은 선에서 누리겠다고 합리화했다.
기대를 잔뜩 하고 있다가 드디어 받은
인센스 스틱
택배 상자를 열자마자 강한 인센스 스틱 향이 풍겨 나왔다.
곧바로 이건 내 것이 아니라는 감이 옴.
향이 아주 강해 화장실 창문을 연 후 화장실 문은 닫아놓은 후 향을 피웠다.
모든 집의 창문들을 열어 환기를 시켜놓았는데도
엄청 진한 향이 흘러나와 온 집에 퍼졌다.
기분 탓인지 머리가 너무 아파 바로 껐다.
인센스 스틱 끄는 방법은 그냥 끝부분에 물을 묻히면 된다고 한다.
인도 여행을 했을 적
어딜 가든 인도 전역에 이런 향이 나서 신기하다 했는데
이 정도 강력한 향이면 가능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 고양이에게 괜찮다는 글을 찾았지만
(사실 그마저도 환기를 많이 시키면 괜찮다는 글)
이 정도의 강력함이라면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을 순 없을 것 같다.
약하게 은은한 향을 느끼고 싶다면 굳이 불을 붙여
향을 피우지 않고 꽂아 두기만 해도 향을 즐길 수 있다.
정말 한 일주일간은 그냥 꼽아두기만 해도
화장실에 놔둔 향이 디퓨저를 놔둔 것처럼 은은하게 났다.
+더 지난 후기
한 2-3일 사용 후 향을 켤 때마다 머리가 아픈 것 같아
나는 다시 인센스 스틱을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한 1달 사용 후 중독이 되었는지 이제는 인센스 스틱을 켜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20분이면 한 스틱이 다 태워지는데
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 스틱으로 4-5번은 나눠서 피우고 있다. 잠깐이라도 한 번 피우면 3-4시간은 향이 지속되는 것 같다.
인센스 스틱 홀더 뭐로 살까 엄청 고민하다가
기존에 있던 향초에 꼽아 쓰고 있는데 나름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다.😝
짐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계속 이렇게 써야지
타오바오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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